2018년 5월 10일 목요일

정보통신기술사(Information Communication Professional Engineer) 합격수기


이번 포스트는 제가 정보통신기술사에 합격하고 동료 선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운영했던 카페에 올렸던 칼럼입니다. 정보통신기술사에 도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공유합니다.



제가 정보통신기술사 수험생활을 시작하자고 처음 마음을 먹고 기출문제를 프린트해서 모아뒀던 것이 2012년 여름이었습니다. 학원비도 비싸고 주말마다 시간 내기가 힘들것 같아 독학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분석한 자료를 서브노트화 해서 반복 학습하면 기술사 1차 시험 정도는 합격을 할 줄 알았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얼토당토 않는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계획은 괜찮은듯 보였지만 크게 두가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초심자의 눈으로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것은 아이의 눈으로 미적분학 방정식을 푸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문제에 대한 출제의도, 논점의 흐름 등을 볼 수 없으면서 단순히 문제에 제시한 정답만을 찾으려고 한 것입니다.

두번째로 분석자료의 서브노트화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제대로 된 이론적 배경도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수많은 자료들의 진실을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은 당연히 없었겠지요. 만약 잘못된 정보들이 서브노트화 돼서 이것을 반복학습하게 되면 마치 거짓이 진실인냥 답안지를 작성하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이 시절 가장 답답했던 것이 서브노트 자료들의 정확성에 대해서 궁금하지만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제 의견이지만...

초심자로서 기술사 준비를 함에 마음가짐이나 방향들을 제시해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고자 마음을 가지셨다면 주변에 광고를 하시고 이해를 구하십시요.
기술사 시험은 장기레이스 입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몇년이 걸릴지 모를 힘든 과정입니다. 여러분을 응원해 줄 수 있는 응원군들을 주변에 많이 만들어 두십시요.

두번째 학원 또는 독학 중 공부방법을 결정하셔야 합니다.
학원은 기본적인 이론이나 모의고사, 스터디 측면에서 체계화된 시스템으로  가르쳐줘서 쉽게 수험생들을 합격권으로 만들어 줍니다. 물론 학원비라는 경제적인 부담이 있습니다. 독학은 정보를 수집하고 체계화 하는데 매우 힘든 과정이 될것입니다. 대신 경제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가장 큰 장점은 어느 정도 점수대로 실력을 올려 놓으면 합격권의 과정이 쉽게 가능해집니다.
그 이유는 마지막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세번째로 서브노트 작성입니다. 자신만의 서브노트 작성은 필수입니다. 빈노트로 한권한권 서브노트를 만드셔도 돼고 기본서에 자신만의 필기를 곁들여 서브노트를 만드셔도 됩니다.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네번째로 서브노트 반복학습을 통해 정보통신기술의 체계화, 내재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정보통신분야에 아무리 오래계신 분이라도 제련되고 정리된 이론들을 체계화 하며 일을 하시진 않으시죠. 공부를 통해 본인이 알고 계신 정보, 기술사 시험에 맞춰진 서브노트를 토대로 카테고리별 체계화된 이론들을 내재화 시키셔야 합니다.
이 정도 단계까지 오르신 분들이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을 치루시면 40~55점정도의 분포를 보이십니다.

다섯번째로 한단계 실력을 키우시기 위해서는 답안지의 논리적 구성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많다고 하더라도 논리적으로 답안을 풀어내며 그림과 도표를 적절히 활용한 답안지를 작성하지 않으신다면 고득점은 어려울 것입니다. 이 단계는 모의고사를 통해 논리적인 답안지 작성을 연습하셔야 하며 시험과 별개로 이 과정을 거치신 수험생 분들은 회사에서 보고서 작성 시 확실히 눈에 띠는(논리적인) 보고서를 작성하실 수 있는 단계에 오르십니다. 분포 점수대는 55~60점대 입니다.

여섯번째 합격을 위한 마지막 팁입니다.
마지막 마의 60점 이상 점수를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차별화 과정입니다. 정보통신기술사 시험은 절대평가를 가장한 상대평가 시험입니다. 4교시 평균 60점이 넘으면 합격입니다만 년간 배출인원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는 보통 1년에 20명 내외로 합격자수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르게 말하면 내가 500명 정도의 수험생들 중에 20명 안에 들어야 합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두번째 단계의 학원과 독학 공부방법의 장단점이 크게 느껴집니다. 학원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빠르게 성적향상을 보이시지만 획일화된 이론과 공부를 하시기 때문에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과 크게 답안지의 차별화를 보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는 채점자의 눈으로 답안지를 볼 때 수많은 답안지 중에 하나로밖에 안보이는 효과를 보입니다. 반대로 독학을 하셔서 나름 이론정리를 하신 분들은 학원에 다니신 수많은 분들보다 차별화된 답안지를 작성하시게 됩니다. 좋게 말하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참신한 답안지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1년 정도 독학을 하며 이론을 정리하고 6개월간 학원을 다니며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학원을 다니는 동안 투박한 글들은 어느정도 다듬어지고 혼자 정리한 이론들은 다른 분들에 비해 차별화를 보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단시간에 합격한 노하우라고 할 수 도 있습니다.
답안지의 차별화 방안은 여러가지 스킬들이 있습니다만 여기서 다 다룰수는 없고 고수방에서 모의고사를 통해 하나씩 만들어 봤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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