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랜만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모임장소를 물색하던 중 한 친구가 우리도(?) '평양냉면' 먹자고 제안을 해서 찾아간 곳이 7호선 강남구청역과 학동역 사이에 있는 진미평양냉면 집이었습니다.
제가 예약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가게가 넓어서 괜찮답니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져 있어 넓기는 했지만 그만큼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들도 약간 기다려서 들어갔습니다.(예약 필요없다는 친구는 괜시리 눈치만 봤습니다.)
친구들끼리 오랜만에 만났으니 술한잔 해야 하는데.... 술도 팝니다. 안주도 팝니다.
기다리전 어복쟁반이 나왔습니다. 어복쟁반은 처음 먹어봤는데 소고기를 편육크기로 썰어서 불고기 전골처럼 먹는겁니다.
맛은 그냥저냥... 심심합니다.
여기 음식 대부분이 심심합니다. 자극적인 음식 싫어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실듯 합니다.
평양냉면은 처음 먹어봤는데 좋게 말하면 담백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합니다. 다시마 육수냉면에 길들여진 저의 입맛으로는 좀체 정체성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혹시나 참기 힘드시다고 겨자나 식초를 첨가하시면 맛은 더욱 안드로메다로 갑니다. 저도 한두 젓가락 그냥 먹다가 겨자나 식초를 넣어봤더니 맛이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됩니다. 차라리 처음 그냥 먹을때가 나았습니다.
옆테이블에서 만두도 꼭 시켜서 같이 드시길래 우리도 만두 시켰습니다.
만두는 촉촉하니 먹기 좋았습니다. 이것도 심심하긴 마찬가지입니다.
MSG음식에 길들여 있다보면 입이 지칠텐데요.
진미평양냉면 음식은 지친 몸에 산림욕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자주는 못가도 한두번은 가볼만 한것 같습니다.(그래도 MSG가 맛있죠?ㅎㅎㅎ)
이상 (강남구청역 학동역) 진미평양냉면 맛집 탐방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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